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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눈내린 남산 산책로는 차가운 바람을 날린다 남산 산책로를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지난 가을이었군요. 산중턱을 휘도는 산책로는, 자연속에 들어온 느낌과 산책로의 편안함을 같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 9시반쯤에 백범공원에 주차를 하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고, 목도리를 해도 추웠기에 점퍼에 딸린 모자를 뒤집어 썼습니다. 특별히 생각할 것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니었기에 그냥 걸었습니다. 20~30분정도는 춥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춥다~~ 내가 이 추운날... 왜 나왔을까??? ㅠ.ㅠ) 마침 그날은 [장애인 마라톤]을 하고 있어서 옆에 몇사람이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옷과 목도리, 장갑으로 온몸을 감싼 나 / 열심히 뛰면서 숨을 헉~헉~ 내쉬는 마라토너들.. 계속 걷다보니 봄,여름,가을 에는 볼수없었던 나무들 뒤의 풍경들이 보입니다. 남.. 더보기
가을 사랑 - 도종환 가을 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지난주 남산산책로에서 찍은 사진.. 며칠 전만해도 가을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겨울입니다) 벌써 가을을 지나 겨울로 들어서고 있네요. 첫눈이 내렸고, 찬바람에 옷깃을 올립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문득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