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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덕천가강_德川家康)의 논어

도쿠가와 이에야스 (덕천가강_德川家康)의 논어


제가 요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고 있습니다.
책이 32권까지입니다.
많기는 하지만 간만에 잡아본 역사소설이라 재밌기만 합니다.

언제 다 읽으려나??
(다른 책들도 읽어야 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541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때 다케다 신겐 22살,
                       겐신 13살,
             오다 노부나가 9살, 
        토요토미 히데요시 6살


중국의 삼국지에 많은 인물들이 묘사된 것처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도 많은 영웅들이 각축전을 벌입니다.


종성준CFP가 발견한 책속의 좋은 내용

책을 읽다가 3권에서 좋은 구절을 발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논어]를 몇번 읽다가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문구였는데 책 속에서 예를 들어가면서 잘 설명했습니다.
식(食),병(兵),신(信) 에 대한 공자님의 설명

대화중의 타케치요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어릴때 이름입니다.

"타케치요는 공자라는 옛날 성인을 알고 있느냐?"
"예. [논어]의 공자님"
"그래. 그 공자의 제자에 자공(子貢)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자공...."
 "응, 그 자공이 어느 날 정치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공자에게 물었을 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무릇 국가에는 식(食),병(兵),신(信)이 있어야 하느리라."
타케치요는 둥근 어깨를 꼿꼿이 세우고 셋사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것은 지식에 굶주린 인광을 발하는 눈이었다.
셋사이는 지금까지 타케치요의 주변에 형편없는 교육자가 없었다는 점에 감사하는 동시에
애처로움을 느끼면서 말을 이었다.
 
"그랬더니 자공이 다시 질문했다. 만약 국가가 그 세 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할 때는 어느 것을 버려야 할까요?"
"식과 병과 신 중에서....?"
"그래. 식은 먹을 것, 병은 무기, 신은 사람들간의 믿음이라고 할까.
 너희 마츠다이라 가문의 예를 든다면, 일족 가운데 신이 없었다면 벌써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셋사이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뚫어질 듯한 타케치요의 눈길에 미소를 띠었다.

" 네 생각부터 물어보겠다. 자공이 그 세가지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 다 갖추어지지 못할 때는 
  우선 무엇을 버려야 하느냐고 한 질문을 지금 너에게 한다면 너는 무어라 대답하겠느냐?
"신과 병과 신....?"
 타케치요는 다시 한 번 중얼거리고 나서 탐색하는 듯한 눈길로 대답했다.
 "병-"
셋사이는 뜻밖의 대답에 놀라 잠시 타케치요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른의 상식으로는 무기야말로 첫째, 무기야말로 언제나 다른 것에 우선한다고 생각하던 시대였다.
"어째서 병을 먼저 버려야 한다는 것이냐?"
"예"
타케치요는 잠시 고개를 갸웃하고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세 가지 중에서 병을 가장 가볍게 보아야 할 것 같아서..."
말하다 말고 이번에는 무언가 떠올랐는지 얼른 덧붙였다.
"사람은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을 버려도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허어!"
셋사이는 짐짓 놀랐다는 듯이 눈을 둥그렇게 떴다.
"공자도 타케치요와 같은 대답을 했다. 병을 버리라고 말이다."
 타케치요는 생긋 웃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공이 또 물었다.
나머지 두 가지 중에서 다시 하나를 버려야 할 때가 오면 그때는 무엇을 버려야 하겠느냐고.
타케치요라면 무엇을 버리겠느냐?"
"나머지는 식과 신.... 신을 버리겠습니다. 식이 없으면 살 수 없으니까요."
 의기양양하게 대답하자 셋사이는 미소를 떠올렸다.


"타케치요는 몹시 식에 매달리는구나. 오와리에서 배를 곯은 적이 있느냐?"
"예, 산노스케, 젠쿠로(토쿠치요)와 함께.... 배가 고프면 모든 일이 기분 나쁘고 한심스러웠습니다."
셋사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로잡힌 세 아이의 부자유스러움이 눈에 보이는 듯했다.
"알겠다. 그런데 그럴 때 무언가 먹을 것이 생기면 너는 어떻게 했느냐?"
"먼저 산노스케에게 주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제가 먹었습니다. 젠쿠로는 제가 먹은 다음이 아니면 먹지 않았습니다."
"허어, 젠쿠로는 타케치요가 먹기 전에는 안 먹었다는 말이냐?"
"예. 하지만 그 후부터는 산노스케도 먹지 않았습니다. 젠쿠로를 따라서.
      그래서 나중에는 미리 셋으로 나누어서 제가 먼저 골라 가졌습니다."

셋사이는 웃으면서 무언가에 기도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종성준CFP 해설: 셋사이선사가 훌륭한 제자를 발견해서 기뻐하는 장면입니다.)
 
이 작은 정치가가 공복(空腹)을 앞에 놓고 심각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눈앞에 떠올랐다.
"그래, 잘한 일디다. 타케치요의 방법이 옳았어. 그런데 ..... 공자는 자공에게 그렇게는 대답하지 않았단다."
"그러면 식을 버리라고 했습니까?"
"그래. 식과 신 두 가지 중에서 먼저 식을 버리라고 했어."
 타케치요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나직한 소리로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식을 버리고 나라를 살린다.... 그것은 공자님이 잘못 생각하신 게 아닐까요?"
"타케치요"
"예."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 공부시간까지 천천히 생각할 여유를 주겠다.
 어째서 공자가 식보다 신을 더 소중하게 여겼는지."
"예.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의 기본이 되는 것... 그것은 이미 네 말에서도 나왔다는 걸 알아두어라."
타케치요는 그 의미를 몰라 셋사이를 쳐다보고 다시 좌우로 고개를 흔들었다.
"타케치요는 처음에는 산노스케에게 먼저 주었어. 그런 뒤 젠쿠로에게도 주었는데,
그 아이는 타케치요가 먹기 전에는 먹지 않아서 그랬다고 했지?"
"예"
 
"젠쿠로가 왜 먹지 않았을까? 그리고 다음부터는 산노스케도 젠쿠로의 흉내를 냈다고 했지?"
"예.... 예...."
"산노스케는 어째서 젠쿠로를 흉내냈을까? 타케치요. 그 이유를 너는 알겠느냐?"
"글쎄요...."
" 그 대답은 다음까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내 생각을 말해보기로 하겠다."
"예"
"처음에 산노스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타케치요가 모두 먹어버리면 자기 것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타케치요는 눈을 깜빡거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젠쿠로는 타케치요가 혼자 다 먹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어.
 타케치요를 믿고 있었던 거야. 믿음이 있었기에 타케치요가 먹기전에 먹지 않은 거지...."

셋사이는 여기서 말을 끊고, 자기 눈빛이 타케치요의 나이를 잊고
다른 중들을 꾸짖을 때처럼 엄하게 변해간다는 것을 의식했다.
 " 그 다음에는 산노스케도 타케치요를 믿게 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혼자 먹을 사람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던 거야.
산노스케는 젠쿠로의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타케치요를 믿고 젠쿠로를 믿었던 거야. 알겠느냐?
신이 있었기에 그 약간의 식이 살아난 게야. 세 사람의 목숨을 이어준 것이지.
그런데 그 신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
셋사이는 여기서 다시 부드러운 눈으로 돌아왔다.

"젠쿠로가 혼자 먹었다면 다른 두 사람은 굶었을 게다. 타케치요가 혼자먹어도,
산노스케가 혼자 먹어도 마찬가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이 없어지면,
신이 있을 때는 세 사람 모두 굶주림을 벗어날 수 있었던 그 식이
세 사람이 다투는 씨앗이 되어 오히려 세 사람을 피비린내나는 싸움으로 끌어들일지도 몰라."

여기까지 말했을 때 타케치요는 탁 하고 자기 무릎을 쳤다.
어느 틈에 몸은 탁자 앞으로 내밀어지고 눈은 보름달처럼 동그래졌다.
그러나 셋사이는 당장 타케치요의 대답을 들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알겠느냐? 학문에서 속단은 금물이다.

다음 공부할 때까지 천천히 생각하도록 해라."
"예"
 "서로 믿는 마음- 그런 믿음이 있어서 인간인 게다.
인간이 만든 것이 국가라고는 하지만 믿음이 없으면 짐승의 세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짐승의 세계에는 식이 있어도 서로 싸움이 그치지 않아 살 수가 없어...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스님과 함께 돌아가서 여러 장군들에게 인사하는 게 좋을 것이다."
"예"
 타케치요의 머릿속은 펄펄 끓어 오르는 것 같았다.
"식(食)이 있어도 신 (信)이 없으면, 그 식(食)은 전쟁의 씨앗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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